논설위원 무모한 건지 대범한 건지 뭘 모르는 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 의원들의 의견이 국민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합의한 국회 정상화 방안을 2시간 만에 걷어찬 의원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감싸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언변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이런 국민 의견도 있다. 국회의원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일한 만큼 수당을 지급하는 ‘일하는 국회법을 만들자’. 찬성 80.8%, 반대 10.9%. 지지 정당, 이념, 지역 관계없이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다. 지난 1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다. 이런 국회는 없었다. 올해 들어 딱 네차례 본회의를 열었다. 모든 정당이 참여한 본회의는 4월5일이 마지막이다. 80일을 허송세월하다 지난 24일 네번째 본회의가 열렸다. 자유한국당의 몽니를 보다 못한 여야 4당이 국회법 제5조 2항에 의무로 명시된 6월 임시국회를 소집했다. 그런데도 버틴다. 정부가 낸 추경안을 63일째 심사조차 안 한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추가고용장려금을 못 받는다. 강원 산불 피해 복구비 지원도 가로막혔다. 신경 안 쓴다. ‘총선용 선심예산’이란 꼬리표를 붙였고, 예결위원장은 우리 당 몫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무작정 버틴다. 정말 대범하다. 꼬박꼬박 세비는 챙겨갔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세비는 1억5176만원이다. 수당,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 입법 및 정책개발비, 여비가 포함된다. 지난 4월5일 이후 83일을 놀고먹었으니 자유한국당 의원 한 사람당 3450여만원의 세금을 축냈다. 의원실 운영비와 보좌 인력 월급이 연간 6억원 정도 된다 하니 합산하면 의원 1인당 1억7천여만원씩 무위도식한 셈이다. 국민 입장에선 공복인지 세금 도둑인지 의문이 들 만하다. 직장인 같았으면 일찌감치 해고됐다. 사규 위반, 업무 태만, 직무 유기… 사유는 많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국회의원 소환제’ 청원까지 나섰겠나 싶다.
칼럼 |
[아침 햇발] 여의도에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 신승근 |
논설위원 무모한 건지 대범한 건지 뭘 모르는 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 의원들의 의견이 국민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합의한 국회 정상화 방안을 2시간 만에 걷어찬 의원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감싸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언변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이런 국민 의견도 있다. 국회의원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일한 만큼 수당을 지급하는 ‘일하는 국회법을 만들자’. 찬성 80.8%, 반대 10.9%. 지지 정당, 이념, 지역 관계없이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다. 지난 1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다. 이런 국회는 없었다. 올해 들어 딱 네차례 본회의를 열었다. 모든 정당이 참여한 본회의는 4월5일이 마지막이다. 80일을 허송세월하다 지난 24일 네번째 본회의가 열렸다. 자유한국당의 몽니를 보다 못한 여야 4당이 국회법 제5조 2항에 의무로 명시된 6월 임시국회를 소집했다. 그런데도 버틴다. 정부가 낸 추경안을 63일째 심사조차 안 한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추가고용장려금을 못 받는다. 강원 산불 피해 복구비 지원도 가로막혔다. 신경 안 쓴다. ‘총선용 선심예산’이란 꼬리표를 붙였고, 예결위원장은 우리 당 몫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무작정 버틴다. 정말 대범하다. 꼬박꼬박 세비는 챙겨갔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세비는 1억5176만원이다. 수당,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 입법 및 정책개발비, 여비가 포함된다. 지난 4월5일 이후 83일을 놀고먹었으니 자유한국당 의원 한 사람당 3450여만원의 세금을 축냈다. 의원실 운영비와 보좌 인력 월급이 연간 6억원 정도 된다 하니 합산하면 의원 1인당 1억7천여만원씩 무위도식한 셈이다. 국민 입장에선 공복인지 세금 도둑인지 의문이 들 만하다. 직장인 같았으면 일찌감치 해고됐다. 사규 위반, 업무 태만, 직무 유기… 사유는 많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국회의원 소환제’ 청원까지 나섰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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