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31 20:36
수정 : 2007.05.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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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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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순 방송위원이 이전 발언의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다시 ‘사고’를 쳤다.
그는 4월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정치 편향과 호남 비하 발언을 했다. 이른바 ‘녹취록 파문’이다. 방송위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로부터 한달여가 지난 29일 오후 강 위원을 포함한 방송위원들은 ‘녹취록 사태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입장’ 표명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문안정리 절차를 거쳐 31일 “방송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적 책임성에 의문을 제기할 사태로 국민의 우려를 사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방송위원회 공식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강 위원은 방송위원 회의가 열린 바로 그날(29일) 또한차례 의아스러운 발언을 했다. 그는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방송>이 최근 추진중인 수신료 인상을 비판했다. 비판은 할 수도 있겠지만 논거로 “송두율 특집, 탄핵반대 방송, 좌파 성향의 드라마 ‘서울 1945’, 에프티에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프로그램, 차베스 같은 사람도 영웅이라고 찬양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는데, 이런 국민의 방송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와 한국방송 피디협회는 <평화방송> 발언과 관련한 성명을 내어 “‘서울 1945’는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 프로듀서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이를 낡은 색깔론을 들이대며 비판하는 강씨는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방송위원회 노조도 31일 성명을 내어 “자유롭게 소신을 지킬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바란다”고 권유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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