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리스트, FnS 컨설팅 대표 4차 산업혁명이 최근 화두가 되면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가져올 기회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의 장삿속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각기 일리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인과 시기별 전개 방향에 대한 오해가 논란의 원인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기원은 2011년 독일의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제시된 인더스트리 4.0이다. 독일 연방정부는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인더스트리 4.0은 주문 즉시 복수의 기업이 생산성을 저하시키지 않거나 혹은 생산성을 오히려 늘려서 협업하여 최종 제조물을 고객의 개별적 요구에 맞추어 생산하는 체계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 표준화 및 디지털 표준화가 필요하다. 슈바프는 그의 책 <제4차 산업혁명>에서 인더스트리 4.0에 생명과학기술 및 나노테크놀로지의 기하급수적 발전을 더해서 사회의 질적 변화가 도래할 것으로 보았다. 즉 1차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정치·경제·사회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슈바프는 그 변화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았다. 이는 의사결정의 문제이지, 예단과 예언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의 변화를 인류가 상상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래학자들은 급격하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이 만물에 삼투하는 것을 내다보고 다양한 미래상을 전망했다. 제러미 리프킨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서 협력적 공유사회라는 선호 미래를 제시했다. <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의 저자인 폴 메이슨, 경제학 구루인 헨리 민츠버그가 이에 동조하고, 세계경제포럼도 유사한 미래를 전망했다. <사피엔스>로 유명한 역사가 유발 하라리도 올해 2월 <신이 된 인간>(Homo Deus)을 출간했는데, 그는 여기서 디지털 기술로 능력이 확장된 인류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인은 디지털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이다. 무어의 법칙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기계학습, 생명과학기술, 및 나노기술의 지수적 발전도 가능하게 했다. 에너지기술 및 우주기술 등의 발전도 이 디지털기술의 기하급수성에 의존한다. 독일, 슈바프 및 미래학자가 전망하는 각각의 제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인 의미에는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차이는 미래 시점이 다른 것이며 그 방향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더스트리 4.0은 5년에서 10년, 슈바프는 10년 내외, 미래학자들은 20년 이후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슈바프도 장기적인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독일은 2014년 과학의 해 주제로 ‘디지털 사회’를 선정하고,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인더스트리 4.0으로 인한 노동환경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노동 4.0’에 담아냈다. 인더스트리 4.0이 사회의 질적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본 것이다. 세계경제포럼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다양한 미래상과 위험을 전망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 단기적 대응으로는 1·2·3차 산업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과 생태계 수립이 필요하며, 중기적으로는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법제도와 사회적 안정망 등을 고민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단·중·장기의 대비를 시기적 차이를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미래는 현재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칼럼 |
[기고] 4차산업혁명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윤기영 |
퓨처리스트, FnS 컨설팅 대표 4차 산업혁명이 최근 화두가 되면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가져올 기회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의 장삿속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각기 일리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인과 시기별 전개 방향에 대한 오해가 논란의 원인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기원은 2011년 독일의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제시된 인더스트리 4.0이다. 독일 연방정부는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인더스트리 4.0은 주문 즉시 복수의 기업이 생산성을 저하시키지 않거나 혹은 생산성을 오히려 늘려서 협업하여 최종 제조물을 고객의 개별적 요구에 맞추어 생산하는 체계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 표준화 및 디지털 표준화가 필요하다. 슈바프는 그의 책 <제4차 산업혁명>에서 인더스트리 4.0에 생명과학기술 및 나노테크놀로지의 기하급수적 발전을 더해서 사회의 질적 변화가 도래할 것으로 보았다. 즉 1차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정치·경제·사회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슈바프는 그 변화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았다. 이는 의사결정의 문제이지, 예단과 예언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의 변화를 인류가 상상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래학자들은 급격하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이 만물에 삼투하는 것을 내다보고 다양한 미래상을 전망했다. 제러미 리프킨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서 협력적 공유사회라는 선호 미래를 제시했다. <포스트자본주의 새로운 시작>의 저자인 폴 메이슨, 경제학 구루인 헨리 민츠버그가 이에 동조하고, 세계경제포럼도 유사한 미래를 전망했다. <사피엔스>로 유명한 역사가 유발 하라리도 올해 2월 <신이 된 인간>(Homo Deus)을 출간했는데, 그는 여기서 디지털 기술로 능력이 확장된 인류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인은 디지털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이다. 무어의 법칙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기계학습, 생명과학기술, 및 나노기술의 지수적 발전도 가능하게 했다. 에너지기술 및 우주기술 등의 발전도 이 디지털기술의 기하급수성에 의존한다. 독일, 슈바프 및 미래학자가 전망하는 각각의 제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인 의미에는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차이는 미래 시점이 다른 것이며 그 방향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더스트리 4.0은 5년에서 10년, 슈바프는 10년 내외, 미래학자들은 20년 이후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슈바프도 장기적인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독일은 2014년 과학의 해 주제로 ‘디지털 사회’를 선정하고,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인더스트리 4.0으로 인한 노동환경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노동 4.0’에 담아냈다. 인더스트리 4.0이 사회의 질적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본 것이다. 세계경제포럼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다양한 미래상과 위험을 전망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 단기적 대응으로는 1·2·3차 산업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과 생태계 수립이 필요하며, 중기적으로는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법제도와 사회적 안정망 등을 고민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단·중·장기의 대비를 시기적 차이를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미래는 현재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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