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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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AS]
“할아버지가 평생 고물 수집해서 남긴 유산,
‘정신 이상’ 증세 있는 손자가 공중에 뿌려”
“돈 가져간 사람 주인에게 돌려주기를…”
지난 29일 낮 대구 도심에서 난데없는 ‘돈벼락’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안아무개(27)씨가 낮 12시50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2동 지하철 1호선 송현역 2번 출구 근처 인도에서 5만원권 지폐 160장을 뿌렸다는 뉴스였습니다. (▶ 관련 기사 : 대구 도심에서 ‘돈벼락’…5만원권 지폐 100여장 뿌려져 ) 아시다시피 이 지폐는 운전자들과 행인들이 모두 주워가서 금세 사라졌습니다.
사건은 곧 하나의 해프닝으로 소비됐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가는 길에서 갑자기 돈이 뿌려지면 어떻게 될까 이야기했습니다. 한 언론은 ‘대구에서 돈을 주워간 사람들은 처벌받지 않은 반면 홍콩에서 돈을 챙긴 사람들은 절도죄로 체포됐다’는 비교 분석 기사도 썼습니다. (▶ 관련 기사 : ‘돈벼락’ 습득자…홍콩 ‘절도죄’ vs 대구 ‘무죄’, 왜? ) 당시에는 충분히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사안이지요.
그런데 30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 뒤에 숨겨진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는 글이었습니다. 글은 “어제 대구 서부정류장 부근에서 정신 이상 증세가 있는 20대 남성이 할아버지가 물려준 돈 중 일부를 횡단보도를 건너다 공중에 뿌려버린 일이 있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이전 기사에서 알 수 없었던 ‘정신 이상 증세’, ‘할아버지가 물려준 돈’이라는 팩트가 눈에 띕니다.
대구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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