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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6.09 19:21 수정 : 2015.11.30 08:56

스마트 상담실
전문가 “뺏지 말고 스스로 끄게 해야”

Q. 6살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한번 쥐여주면 끌 줄을 모릅니다. 몇 번이나 끄라고 해도 안 꺼서 결국은 빼앗아 버리죠. 결국은 큰소리가 나고 서로 감정이 상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스마트 기기 사용을 지도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조건 사용을 금지하거나 강제로 빼앗는 대신 조절능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은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다가 잘 안되어도 중간에 그만두거나 또는 다시 시작하거나 원하는 대로 껐다가 켤 수 있습니다. 실제 현실에서는 또래들과 함께 놀이를 할 때 친구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협동하고 상황을 살피고 양보나 참는 것을 배웁니다. 온라인 세계에서는 원하는 것을 참거나 조절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많은 연구자들이 사용 조절능력의 상실을 미디어 기기의 과다한 사용, 집착적 사용으로 발전하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용 통제감과 조절력은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자질인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용 통제감과 조절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은 스마트 기기를 아이 스스로 끄도록 하는 것입니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아직 발달 단계에 있는 아이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참고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인 ‘만족 지연’이 아직 어렵습니다. 재밌게 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끈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 용기, 참을성, 인내력이 필요한 일인 것입니다.

아이와 스마트 미디어 사용시간을 정할 때는 아이 나이와 수준을 고려해 ‘30분까지만 하자~!’보다는 ‘한번(게임)만 더 하자’라고 구체적으로 약속해주세요. 4~6살은 얼마나 시간이 흐르고 있는지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는 스스로 끄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부모가 직접 끌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절대 사전에 아무런 약속 없이 아이가 재미있게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도중에 기기를 빼앗는다든지, 꺼버린다든지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 통제감을 키워주기보다는 아이에게 분노감을 주거나 기기를 하고 싶은 욕구를 더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효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처음에는 아이에게도 지도하는 부모에게도 아주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와 부모 모두 시행착오를 거치며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스스로 버튼을 끄고 성취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껐을 때는 아주 구체적으로, 반드시 칭찬해주세요. “우리 딸 이번 판만 하고 끈다고 했는데 직접 껐구나” “우리 아들 ○○는 스스로와의 약속도 잘 지키고, 스마트폰을 잘 조절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 같구나. 아주 잘했어.”

박효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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