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상담실
“사용 방법 지도가 더 중요”
Q. 초등학생 딸이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합니다. 중학생이 되면 사주겠다고 하니 친구들은 모두 다 갖고 있다면서, 친구들과 연락도 바로 되지 않고 소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따돌림도 걱정되는데, 스마트폰은 언제 사주는 것이 적당할까요?
A. 스마트폰은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기계여서, 인터넷과 달리 통제가 어렵고 방심하면 필요 이상 사용하게 되거나 강박적으로 의존하고 집착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스마트폰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필요합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이, 스마트폰을 사주고 문제가 발생한 다음 치료를 하려고 하기보다, 처음부터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필요합니다. 언제 사주는가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소외감을 느낄까봐 불안해서 따지지 않고 사주는 것보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은 알아주되 가족 내 규칙과 형편을 설명해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와 이런 소통이 된다면 아이도 무조건 조르기보다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만약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달간 기간을 정해놓고 아이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본 다음에 계속 사용하게 할지 미리 약속을 정한 후에 허락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잠자기 30분 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학교나 학원에 갈 때에는 들고 가지 않는다거나, 밥을 먹는 동안에는 사용하지 않는 등 몇가지 규칙을 정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효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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