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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9.15 20:51 수정 : 2015.11.30 08:54

스마트 상담실

Q: 대학생 아들이 스마트폰 중독인 것 같습니다. 고교 때까지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부모 말이라면 싫은 소리 없이 잘 따랐고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입학 이후 학교생활에 흥미를 못 느끼는가 싶더니 1학년 때 학사경고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입대를 위해 휴학상태인데 자기 방에서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습니다. “군대 가기 전 뭐라도 하라”고 하면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냅니다. 속 썩인 적 없는 아들인데 스마트폰이 원망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A: 모범생이었고 원하던 대학에 입학할 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 말씀을 거스른 적 없었는데, 대학 입학 후 스마트폰에 빠져 있고 때로는 부모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모든 게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성적이나 학력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고, 원인은 다양합니다. 부모 말을 잘 따르던 자녀였다면, 지금까지 자신을 억누르고 부모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경우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을 거라고 생각하며 견딘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 입학 후의 현실이 기대와 달랐다면 자녀의 허탈감이 컸을 것입니다. 고교 때까지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인정받았지만 대학에서는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라는 자각과 함께 좌절감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우등생으로 인정받던 학생이 학사경고를 받아들이는 것도 괴로운 경험입니다. 이를 잊기 위해 다른 것에 몰두하는 행동양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행동양식은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스마트폰은 가장 쉽게 접근하고 몰두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우선 대화를 통해 자녀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중독이 무엇인지, 위해성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 스마트폰과 관련된 문제 상황에 대해 자녀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자녀의 흥미분야를 활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자녀의 관심사 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외에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알고 있다면 이를 권하시기 바랍니다. 운동, 공연 관람, 여행도 좋습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입니다. 실패 경험이 적은 자녀에게 지적과 비난보다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십시오. 자녀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너는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부모의 일관된 태도를 보며 서서히 자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자신감과 성실함을 회복할 것입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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