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3.23 20:07
수정 : 2015.11.30 08:47
스마트 상담실
“엄마 개인 시간 확보 가능하지만, 부정적 측면 고려해야”
Q: 7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는 평상시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즐겨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회식을 하거나 가사가 많은데 아이가 놀아달라고 보채면 손쉬운 방법으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틈만 나면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게 해 달라고 떼를 써서 걱정입니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A: 많은 경우 스마트폰은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효과적인 매체로 여겨집니다. 자녀가 떼를 쓰는 등 양육이 버거운 상황 외에도 양육자가 개인적인 시간을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문제 상황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많은 주부들이 에스엔에스를 통해 육아정보를 얻기도 하고,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나 공허함을 해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거나 가족과 주변인들과의 일상적 소통에 소홀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회관계망의 부정적 측면도 알고 사용시간을 정해두어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육자의 습관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된 문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난해 연구에선 주 양육자인 부모의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이 많을수록 영유아 자녀의 스마트기기 중독 경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모가 스마트기기 이용 규칙을 가지고 있고, 자녀가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경우 자녀의 스마트기기 중독 경향성이 낮았습니다.
자녀의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육자의 사용 습관에 대한 점검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양육자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가족관계를 비롯해 자신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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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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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를 찾아보기 바랍니다. 연구 결과, 부모가 긍정적인 놀이 신념을 가지고 자녀의 놀이 활동에 참여할수록 영유아 자녀가 스마트기기 중독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아기의 놀이 활동은 스마트기기 중독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신체,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경험하는 양육자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유아기 이후의 발달에 지속적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을 정해 자녀의 발달 정도에 맞춰 다양한 놀이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스마트폰 이용규칙을 정해 아이가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부모와의 놀이 시간을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것 또한 자녀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인터넷 중독 상담콜센터: 1599-0075(공공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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