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2.14 20:31 수정 : 2016.02.16 08:48

스마트 상담실
‘사후약방문’ 규칙 안되려면 ‘구매 전 합의’해야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와 초등 3학년이 되는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하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새 학기 선물은 최신형 스마트폰입니다. 이맘때면 통신대리점마다 학생 대상 이벤트도 다양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에게 자녀 스마트폰은 구입보다 그 이후가 걱정인 물건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커지는 갈등을 많이 보아온 탓에 고민이 큽니다. 새 학기에 스마트폰을 자녀에게 사주어야 할 때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들은 어떤 기종의 스마트폰을 선택할지가 우선적인 고려사항입니다. 부모님은 전화기 값이나 통신요금제가 선택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기종이나 요금제는 절충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부모와 아이가 만족스러운 스마트폰 구매 뒤 나타납니다. 아이가 새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애지중지하고 몰입하는 모습에 부모는 불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초기에는 부모님들의 권유나 통제에 따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마트폰의 재미에 점점 빠지게 됩니다. 부모와 아이 간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놓고 마찰이 시작되는 거지요.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고 많은 활동의 통로가 되기 때문에 강제로 빼앗기면 불만이 더없이 커집니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사주기 전 충분한 대화와 합의입니다. 무엇을 구매하는 데는 목적과 의미가 분명해야 합니다. 단순히 친구들이 갖고 있다거나 없으면 우리 애만 뒤떨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접근은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고 안 사주고는 부모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만 없으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
결국 스마트폰을 사주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아이와 함께 스마트폰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사용 방법이나 생활 습관에 대한 약속을 부모와 함께 만들고 지켜가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가족마다 상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커다란 규칙 2~3가지만 만들고 나머지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부모가 모범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주고 문제가 발생한 후에 아이들과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만드는 ‘사후약방문’은 소용이 없습니다. 스마트폰 구매 전에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아이들과 어떤 규칙을 정해 스마트폰을 사용할지를 미리 정하고 부모가 올바르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스마트 상담실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