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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8.04 20:24 수정 : 2015.12.01 10:30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예술적 자질이 뛰어난 아이들조차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지 못한다.” 20년 이상 경력의 예술 분야 교사들의 이야기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과 다르다고 한다. “기존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낀다.” <다중지능>의 저자인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수가 최근에 펴낸 책 <앱 제너레이션>에서 전하는 얘기다. 초등학교 교사들 이야기도 비슷하다. 독서 후 작성하는 독서록을 대부분 귀찮아한다고 한다. 스스로 생각을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게 디지털 때문은 아니지만 영향은 분명하다. 지금은 검색으로 답을 바로 찾는다. 그러다 보니 혼자 생각하고 상상하는 능력이 퇴화된 것은 아닐까? 디지털 시대에 창의성을 성장시킬 수 있음을 기대하며, 자녀 교육에 효율적으로 디지털 도구, 그중 앱을 활용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무리 좋은 교육용 앱이라 하더라도 사고 확장이 가능한 책이나 조력자가 항상 옆에 있어야 한다.” 교육용 앱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부모 역할의 전부는 아니다. 앱은 정해놓은 길로만 가도록 설계됐다. 부모들이 옆에서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도 깨닫게 해주어야 하며, 관련된 책을 함께 봐야 한다. 예를 들어 터치프레스의 ‘베어풋 월드 아틀라스’(Barefoot World Atlas)는 훌륭한 지구본 앱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사고의 확장이 어렵다. 초원, 사막, 각종 동물 등 지구와 관련된 주제의 책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주제가 확장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 앱을 통한 지식은 책보다 휘발성이 강하다. 부모가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어떤 책이나 부모와의 학습 이상으로 교육용 앱도 생각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교육 앱은 10.6%로, 19%인 게임에 이어 둘째로 인기 높은 분야다. 도구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역할과 효과가 달라진다. 슬기로운 부모들은 앱을 이용해 더욱 창의적인 교육을 한다. 특히 앱은 상상한 것을 구현해준다. 책도 읽고,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늘려주는 도구로 앱을 활용해보자.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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