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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17 19:40 수정 : 2015.12.01 09:24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페이스북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온라인 공개 문답에서 “페이스북의 목표는 모든 사람에게 완벽히 개인화된 신문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들도 유용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린다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노출시켜 주겠다”고 말했다. 사용자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밝히지 않은 사실이 있다. 그것은 돈을 내고 광고를 하면 ‘유용하지 않은’ 콘텐츠도 보여준다는 것이다. ‘개인화’라는 키워드는 페이스북이 광고를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방법이다.

페이스북에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광고를 올려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구체적인 대상을 지정해 광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가, 연령, 성별, 언어, 수십가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사용자의 행동, 관심사, 사람들 간의 연결관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항목들은 내가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필수적 또는 자발적으로 입력한 정보들, 친구 맺기를 통해 만들어진 관계,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반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의 앞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고 뒷면은 거대한 글로벌 광고 플랫폼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도 페이스북은 뉴스와 콘텐츠를 유통하는 주요 매체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장점이다. 하지만 자신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스스로 통제하며 원치 않는 광고를 거부할 방법이 없다면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우선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필수로 제공해야 하는 정보 외에는 입력하지 말 것을 권한다. 페이스북 개인 프로필에는 수십개의 입력 항목이 있으나 필수항목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돋보이고 싶다는 욕심에 지나친 자기과시를 할 때도 있다. 경력 관리나 직업상의 목적 때문에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데이터가 향후 몇십년간 온라인에서 사라지지 않고 분석되고 떠돌아다닐 것을 생각하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개인의 일상사만을 올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블로그처럼 소재와 주제가 분명한 콘텐츠로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글, 사진, 음성, 동영상 모든 매체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사회관계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나치게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는 게 지혜로운 활용법이다.

최호찬 공부하는가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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