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방학엔 무엇을 제일 하고 싶을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여행, 영화 관람, 수영, 캠프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요즘은 이런 활동 중 부모들이 ‘하고 싶어하도록’ 주입한 경우도 많다. 다행히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아이와 부모의 행복감이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의 꿈 따로, 부모의 목표 따로인 경우가 많다. 고민중인 한 학생의 꿈은 요리사, 부모는 의사다. 당연히 부모는 꿈이 아닌 목표다. 예전과 달리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어진 아이는 부모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생각이 다르니 그 강도는 더욱 크다. 마이클 본드가 <타인의 영향력>에서 말하듯, 함께 있어야 공통분모가 많이 생기는데, 어울릴 일이 없는 부모와 아이는 서로 감정과 행동이 달라지니 불편할 수밖에 없다. 아이 꿈을 존중해주면서 같이 이루어 갈 좋은 방법이 없을까? 빌 게이츠 어머니가 어머니회 활동을 통해 제너럴일렉트릭 컴퓨터와 연결되는 단말기를 아들의 레이크사이드 학교에 설치해준 것처럼 말이다. 사막 장면 촬영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같이 가주고 체리 통조림 폭발 장면에선 집안의 장을 망가뜨려도 된다고 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어머니도 부러울 따름이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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