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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27 21:35 수정 : 2015.12.01 09:13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방학엔 무엇을 제일 하고 싶을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여행, 영화 관람, 수영, 캠프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요즘은 이런 활동 중 부모들이 ‘하고 싶어하도록’ 주입한 경우도 많다. 다행히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아이와 부모의 행복감이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의 꿈 따로, 부모의 목표 따로인 경우가 많다. 고민중인 한 학생의 꿈은 요리사, 부모는 의사다. 당연히 부모는 꿈이 아닌 목표다. 예전과 달리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어진 아이는 부모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생각이 다르니 그 강도는 더욱 크다. 마이클 본드가 <타인의 영향력>에서 말하듯, 함께 있어야 공통분모가 많이 생기는데, 어울릴 일이 없는 부모와 아이는 서로 감정과 행동이 달라지니 불편할 수밖에 없다.

아이 꿈을 존중해주면서 같이 이루어 갈 좋은 방법이 없을까? 빌 게이츠 어머니가 어머니회 활동을 통해 제너럴일렉트릭 컴퓨터와 연결되는 단말기를 아들의 레이크사이드 학교에 설치해준 것처럼 말이다. 사막 장면 촬영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같이 가주고 체리 통조림 폭발 장면에선 집안의 장을 망가뜨려도 된다고 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어머니도 부러울 따름이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디지털에서 길을 찾아보면 어떨까? 가족온라인안전기구(FOSI)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술 사용시 아이에게 이로운 점’에 대한 부모의 응답 중 숙제 등의 도움이 39%, 방대한 지식 접속 기회 제공이 18%, 그리고 자료 조사 능력 함양이 12%였다. 무려 69%의 응답이 교육 목적이다. 그러나 실제 부모들은 디지털과 학습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곤 한다. 아이의 관심사와 관련해 디지털을 활용해 지식의 심화와 확장을 도와주면 어떨까? 요리사가 꿈인 아이가 부모와 ‘유기농 재료와 조미료’를 주제로 정보를 모으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정보센터 사이트에서 유기농 재료에 대해 공부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글루탐산나트륨(MSG)을 조사해본다. 세계적인 요리사가 운영하는 고든램지닷컴(www.gordonramsay.com)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보는 것도 즐겁다. 아이 꿈을 존중하다 보면 부모와 접점이 생길 수 있다. 부모가 몸소 디지털의 교육적 효과를 입증해볼 때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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