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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21 15:36 수정 : 2017.08.21 20:09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우리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수많은 디지털 기기와 함께 살아간다. 자신의 어릴 때와 너무나도 다른 아이들의 미디어 사용 형태에 부모는 어쩔 줄 모르고 걱정만 쌓여간다. 아이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제하지 않고 관대하게 허락한다면 무책임한 부모로 인식된다. 또 한편으로 아이에게 디지털 기기를 접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아이를 시대에 뒤지게 하는 분별력 없는 부모로 보이게 된다.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는 디지털 기기들은 다양한 콘텐츠와 재미로 다른 어떤 것들보다 아이들을 끌어들인다. 사용 시간을 늘리고 이를 사업적 기회로 연결하려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정교한 장치는 전문가들이 담배의 중독성에 비교할 정도로 아이들이 쉽사리 헤어나기 힘든 유혹이다.

많은 부모는 자녀들이 중독이라고 말한다. 당연히 디지털 과다 몰입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과잉 사용이 아이의 건강을 해치고, 때로는 스스로 제어를 할 수 없는 중독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지나친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이러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자신의 삶을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는 수많은 위험이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중독’이라는 단어의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숙제를 하는 것보다 게임이나 재미있는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이고, 그들의 잠재력을 실현시켜줄 기회이다.

디지털 기술은 아이들의 삶과 분리할 수 없는 것이다.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대신 기술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올바른 사용습관을 길러주는 데 집중하여야 한다. 기기와 툴을 잘 사용하고, 그것이 삶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능력이 되었다. 디지털 중독의 위험은 회피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의 올바른 사용으로 극복되어야 할 문제이다.

이재포 협동조합 소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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