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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08 10:52 수정 : 2018.01.08 11:02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얼마 전 한 모임에서 중학생들과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뜻밖에 몇몇은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 미국 아이티 기업 취직을 희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분위기가 자유롭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 미국 정보기술 업계를 이끄는 기업들을 팡(FANG)이라고 부른다.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머리글자를 줄인 단어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하면서 끊임없는 변신에 능하다는 점이다. 일관됨과 변화는 세상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넷플릭스는 자유와 책임을 기업 문화로 내세운다. 휴가나 비용 사용에 제한이 없다. 회사 이익에 부합하는지가 판단의 기준이다. 책임질 수 있는 일을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한다. 구글은 잘 알려진 대로 채용에 어마어마한 공을 들인다. 인재 채용이 모든 직원의 일상 업무라고 강조한다. 특히 최고 인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치광이 짓도 해야 하니 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일러준다.(라즐로 복의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미국 정보기술 기업에 가고 싶어할 정도면 이들은 우수 인재를 끌어들일 준비가 잘되어 있는 셈이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지속되던 의대 선호 현상이 알파고 열풍 이후 조금씩 무디어진다. 컴퓨터공학과나 수학과에 대한 관심은 인공지능 시대의 우수 인재 확보에 청신호다. 좋은 인재는 산업의 부흥을 이끈다. 영국의 산업혁명도,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우수한 인재 확보로부터 가능했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세상을 변화·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중학생들을 우리나라에 머무르게 할 방법을 고민할 차례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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