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얼마 전 한 모임에서 중학생들과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뜻밖에 몇몇은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 미국 아이티 기업 취직을 희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분위기가 자유롭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 미국 정보기술 업계를 이끄는 기업들을 팡(FANG)이라고 부른다.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머리글자를 줄인 단어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하면서 끊임없는 변신에 능하다는 점이다. 일관됨과 변화는 세상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넷플릭스는 자유와 책임을 기업 문화로 내세운다. 휴가나 비용 사용에 제한이 없다. 회사 이익에 부합하는지가 판단의 기준이다. 책임질 수 있는 일을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한다. 구글은 잘 알려진 대로 채용에 어마어마한 공을 들인다. 인재 채용이 모든 직원의 일상 업무라고 강조한다. 특히 최고 인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치광이 짓도 해야 하니 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일러준다.(라즐로 복의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미국 정보기술 기업에 가고 싶어할 정도면 이들은 우수 인재를 끌어들일 준비가 잘되어 있는 셈이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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