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남기남의 솔까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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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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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문란의 주범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
제목만 보면 박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는
대단한 결단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박 대통령이 온 우주의 기운을 받아 낭독한
대국민담화의 행간을
남기남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IMAGE11%%]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IMAGE12%%] 당신 가슴이 그러면 국민들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IMAGE11%%]
국민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 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IMAGE12%%]
[%%IMAGE11%%]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IMAGE12%%] 당신의 책임은 측근을 관리하지 못한
도의적인 것이 아닙니다.
피붙이보다 더 가까운 최순실 일가를 위해
재벌 돈을 뜯고 사업 청탁을 했습니다.
당신은 끝까지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를
정말로 모르는군요.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는
노회찬 의원의 규정에
다시 한 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전혀 감형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만인이 평등한 법정에서
티끌만큼도 선처받지 못할 겁니다.
[%%IMAGE11%%]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IMAGE12%%] 언제요? 적극 협조하겠다던
검찰 수사도 거부했는데
대체 언제 경위를 밝히겠다는 건가요?
‘중립적인 특검’은 당신에게 호의적일 거라는
오판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당신은 이미 고해성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IMAGE11%%]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IMAGE12%%] 그래서 불면증입니까?
그래서 2014년 4월16일,
관저에서 늦게까지 나오지 않은 겁니까?
[%%IMAGE11%%]
이제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IMAGE12%%] “법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임기단축 개헌이라도 하라는 겁니까?
그렇게 해서 탄핵을 피해보겠다는 겁니까?
법률을 어긴 범죄자로서
법을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IMAGE11%%]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IMAGE12%%] 당신은 내려놓는 척 했을 뿐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본래의 궤도로 올려놓고 싶다고요?
그럼 아무런 조건 없이 내려오세요.
당신이 대통령 되기 전의 상태가
가장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일 테니까요.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
제목만 보면 박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는
대단한 결단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박 대통령이 온 우주의 기운을 받아 낭독한
대국민담화의 행간을
남기남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IMAGE11%%]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IMAGE12%%] 당신 가슴이 그러면 국민들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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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 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IMAGE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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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 [%%IMAGE12%%] 당신의 책임은 측근을 관리하지 못한
도의적인 것이 아닙니다.
피붙이보다 더 가까운 최순실 일가를 위해
재벌 돈을 뜯고 사업 청탁을 했습니다.
당신은 끝까지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를
정말로 모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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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의 규정에
다시 한 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전혀 감형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만인이 평등한 법정에서
티끌만큼도 선처받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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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IMAGE12%%] 언제요? 적극 협조하겠다던
검찰 수사도 거부했는데
대체 언제 경위를 밝히겠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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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판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당신은 이미 고해성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IMAGE11%%] 국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IMAGE12%%] 그래서 불면증입니까?
그래서 2014년 4월16일,
관저에서 늦게까지 나오지 않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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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IMAGE12%%] “법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임기단축 개헌이라도 하라는 겁니까?
그렇게 해서 탄핵을 피해보겠다는 겁니까?
법률을 어긴 범죄자로서
법을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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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IMAGE12%%] 당신은 내려놓는 척 했을 뿐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본래의 궤도로 올려놓고 싶다고요?
그럼 아무런 조건 없이 내려오세요.
당신이 대통령 되기 전의 상태가
가장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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