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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0 20:40 수정 : 2020.01.11 02:30

[토요판] 한 장의 다큐

뉴스가 아니고 재앙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남부 캥거루섬 국립공원의 산불이 지나간 모습이다. 잿더미로 변한 곳에 살아 있는 생명이 없다. “이렇게 큰 산불을 본 적이 없다. 떠나라, 그것만이 안전을 보장받는 길이다. 우리는 당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다.”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주지사가 지난 9일(현지시각)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상징인 캥거루, 코알라 등 야생동물이 5억 마리 이상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엄청난 산불이 무려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다. 끄고 돌아서면 또 살아나는 불은 남한 면적보다 넓은 1000만 헥타르(10만㎢) 이상을 태우고도 계속 번져간다. 40도가 넘는 폭염과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은 기후변화 탓이라지만 화석연료 산업에 의존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제구조에 따른 인재라 아니할 수 없다. 반면교사,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겨울이 실종된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지 않은가. 사진 EPA 연합뉴스

글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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