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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7.28 09:30 수정 : 2016.07.28 14:57

[김양중 종합병원] 노안
노안 예방법

가까운 거리에 있는 책의 글씨나 물체 등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노안은 사실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보통 20살이 넘어가면서 눈은 퇴화하기 시작하고 40살쯤 되면 노안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한 스트레스나 잦은 스마트폰 사용 등 눈의 노화를 앞당기는 생활습관으로 20~30대에서도 노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안이 시작됐지만 이를 잘 모르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책 등을 잘 보려고 노력하면서 눈의 피로감이 증가하고 두통이 생기기도 해 종종 뇌의 심각한 질병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눈앞 10㎝ 신문 놓고 ’자가진단’
잘 안보인다면 노안 의심해봐야
자외선 차단하는 선글라스 착용
너무 짙으면 동공 커져 되레 ’독’
흔들리는 차 안에서 독서 말아야

자가 테스트 우리 눈 안에는 수정체가 있는데, 물체가 있는 거리에 따라 이 수정체의 두께가 변하면서 초점을 맞추게 된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를 지탱해 주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수정체 또한 딱딱해진다. 이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 등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책을 읽거나 근거리 작업을 하는 데 지장을 줄 경우 이를 노안으로 부른다. 노안이 오면 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자주 침침해지며,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노안이 왔는지를 쉽게 알아보려면 ‘10㎝ 테스트’를 해보면 되는데, 눈앞 10㎝ 거리에 신문을 놓고 잘 보이지 않는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다른 방법은, 그림에 있는 초록색 바탕의 글자가 더 잘 보인다면 멀리 있는 물체가 잘 보이는 원시가 있어 노안 증상이 빨리 올 수 있다.

빨간색 바탕의 글자가 더 잘 보이거나 양쪽 글자 모두 잘 보이는 경우에는 아직 노안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노안이 오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이 바로 맞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 오래 있거나 눈이 피로해지면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예방 수칙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노안 예방 수칙을 잘 지킨다면 노안 발생 가능성을 다소 낮출 수 있다. 우선 피부 노화의 원인이기도 한 강한 자외선은 눈의 노화도 촉진한다. 이 때문에 햇볕이 강할 때에는 외출을 삼가고 평소 자외선을 막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에는 렌즈 색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무 짙은 색의 렌즈를 쓰면 오히려 눈의 동공이 커져 자외선이 더 많이 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는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 등을 보는 것을 삼가야 한다. 조명은 눈의 피로와 근시의 악화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어두운 조명 아래서 일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오랜 시간 작업하면 눈은 쉽게 피로해진다. 적절한 조명은 보통 백열등 한 개에 스탠드형 형광등을 함께 사용한 정도를 말한다.

버스나 자동차 등 흔들리는 곳에서 책을 읽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작은 글자를 계속 보면 수정체의 긴장감이 커져 눈이 피로해지고 시력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에는 최소 30㎝ 이상은 떨어져 보도록 하고, 50분 정도 작업을 했다면 반드시 10분은 먼 곳을 보며 쉬어야 한다. 눈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는 루테인, 제아크산틴 등인데, 시금치나 마리골드 등에 이 영양소가 들어 있으므로 챙겨 먹으면 좋다. 흡연은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고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백내장, 시신경 손상 등의 위험인자이기도 하므로 피해야 한다. 끝으로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질환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눈의 노화가 빠를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씩은 안과를 찾아 상담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 도움말: 김병엽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최철명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 최진석 새빛안과병원 각막클리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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