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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21 22:10 수정 : 2016.09.22 14:02

박준범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연구
하루 3번 이상 마시면 위험 1.5배로

하루에 커피를 3번 이상 마시는 남성은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경우에 견줘 치주염에 걸릴 가능성이 1.5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커피와 치주염 사이의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박준범 서울성모병원 치과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살 이상 1만67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번 이상 마시는 남성은 한달에 1번 이하로 마시는 경우에 견줘 치주염에 결릴 가능성이 1.46배로 커졌다. 치주염은 잇몸이 소실되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입냄새가 생기며 심한 경우 치아가 빠질 수 있다. 연구팀은 치주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의 영향을 없애고 커피 섭취 횟수와 치주염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했는데, 대체로 커피 섭취 횟수가 많아질수록 치주염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한달에 커피를 한번 이하 마시는 사람의 치주염 발병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일주일에 3번 이하, 일주일에 6번 이하, 하루에 1번, 하루에 2번 마시는 사람은 각각 치주염 발병 위험이 1.13배, 1.16배, 1.05배, 1.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에서는 이런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이전에도 커피를 과도하게 많이 마실 경우 성인 남성의 잇몸뼈가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커피에 많이 든 카페인 때문에 치아를 뽑은 뒤 치아가 붙어 있던 뼈의 회복이 늦어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박준범 교수는 “커피를 많이 마시면 치주염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커피에 같이 타 먹는 설탕, 시럽, 크림 등은 입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세균 번식을 활성화하는 만큼 치주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남성에게서는 커피와 치주염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와 남성은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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