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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07 21:24 수정 : 2017.06.07 22:19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를 과도하게 쳐다보면 노년에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눈의 황반에는 중요한 시세포들이 모여 있어 이곳이 손상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과도하게 영상기기를 쳐다보면 이 밖에도 근시나 사시, 안구건조증 등의 발병 가능성 역시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영상기기를 오랜 시간 시청하면, 노인성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블루라이트(청색광)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주의해야 한다. 영상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380~500㎚(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을 갖는 가시광선의 한 종류로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커지며, 누적될 경우 망막 시세포에 실질적인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 빛은 태양광선, 형광등, 엘이디(LED) 조명에서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텔레비전 등 영상기기를 통해 많이 노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빛을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이 빛을 차단하는 기능성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도 있다.

스마트폰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오래 쳐다보면 눈의 초점을 정확히 맺는 기능이 떨어져 눈이 피로해지고 시야가 점차 흐려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눈 안 근육들이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는 조절장애를 겪는 것인데, 심한 경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조절장애는 충분히 쉬면 대부분 좋아지나, 안구가 발달하는 시기인 9살 이하 어린이의 경우 조절장애가 근시로 진행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청소년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사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눈의 표면이 건조해져 가렵거나 통증이 생기는 안구건조증도 나타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영상기기 관련 눈 질환을 예방하려면 컴퓨터 및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쳐다보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할 경우 40~50분 일하면 10~20분 쉬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김형석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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