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7.20 11:24
수정 : 2017.07.20 11:29
[김양중 종합병원] 이목구비
눈의 노화로 생기는 노안과 백내장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또 백내장 수술과 근시교정술의 하나인 렌즈삽입술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인식·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의 도움말로 노안과 백내장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노안과 백내장은 초기에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노안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 등이 잘 보이지 않는, 즉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백내장은 근거리와 원거리 시야 모두 잘 보이지 않고 눈부심이 심하며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눈의 구조를 살펴봤을 때도 노안과 백내장의 발생 원인에는 차이가 있다. 노안은 눈 안의 수정체와 주변 근육이 퇴화돼 초점 조절 능력이 감퇴되는 것으로, 보통 40대 중후반부터 생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백내장의 치료는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인공수정체는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초점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단초점렌즈와 다초점렌즈, 난시교정렌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 노안과 백내장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을 근시교정술의 하나인 렌즈삽입술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두 수술은 교정 부위가 다르다. 백내장 수술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라면, 렌즈삽입술은 수정체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눈 속 수정체 앞에 근시나 난시를 교정하는 렌즈를 삽입한다. 이와 같은 렌즈삽입술을 받은 뒤에도 수정체에 손상이 없기 때문에 초점 조절 기능은 온전하고,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근시교정술처럼 근시가 개선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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