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30 21:25
수정 : 2017.08.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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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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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중 종합병원│이목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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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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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두통을 자주 호소하면 부모로서는 혹시 꾀병은 아닌지 반대로 머리에 생긴 중병은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두통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는 더욱 알아차리기 힘들다. 어린이들이 겪는 만성 두통에 대해 유수정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어린이들이 겪는 만성 두통은 주로 고민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호소하게 된다. 이 경우 대부분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가 제거되면 두통도 사라진다. 즉 학교 시험, 가정이나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두통이 심해지지만 재미있게 놀 때에는 두통이 없어지는 것이다. 만성 두통의 다른 종류인 소아 편두통은 대개 두통과 함께 오심, 구토, 복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나면 사라진다.
두통은 대부분 약간 조명을 어둡게 한 뒤,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 평상시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등도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편두통이 심하면 잠이나 휴식으로 조절되지 않는 사례도 있으며, 이때는 전문가를 찾아 치료의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눈, 코, 귀 등 머리 주변 기관의 이상과 연관된 두통도 있다. 근시 등 눈의 이상,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의 경우, 귀나 치아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두통을 호소한다. 두통의 원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드물지만 뇌종양이나 뇌수종이 있어 적극적인 검사 및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이다.
두통으로 병원을 찾아야 할 경우에는 두통에 대한 기록, 즉 두통일기를 쓰면 좋다. 두통이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생겼는지, 하루 중 어느 때 발생해 얼마나 지속되는지, 머리의 어느 쪽이 어떻게 아픈지 등을 기록하면 된다. 또 두통이 있을 때 동반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두통의 유발요인이나 경감요인은 없는지 등도 도움이 된다. 유수정 교수는 “두통일기를 쓰다 보면 사소한 두통이라면 통증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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