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03 18:53
수정 : 2016.08.03 21:48
힐러리 5 : 트럼프 1
다음 미국 대통령은 누구냐!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을 뽑는 투표는 석 달 남았다. 한겨레 전·현직 워싱턴 특파원들이 돈만 안 걸었지, 내기를 했다.
“힐러리. 307대 231. 트럼프가 너무 불안정하기 때문. 트럼프 이외 누구와 붙어도 힐러리는 패하지만, 트럼프가 맞수인 게 가장 큰 행운.” (박찬수 논설위원)
“힐러리. 322대 216. 대선결과에 절대적 영향 주는 오하이오·플로리다 등 경합주 판세가 힐러리 쪽.” (류재훈 국제판 편집장)
“힐러리. 311대 227. 트럼프 피로증후군의 누적. 지는 주에선 크게 지지만 현행 선거인단 득표 제도 아래에서 힐러리가 유리.”(권태호 국제에디터)
“힐러리. 285대 253. 공화당 핵심 지지층의 강경 보수화로 예비경선에선 트럼프 같은 강성 후보가 유리했다. 전체 유권자가 참여하는 본선에선 극단적 주장을 하는 후보가 불리하다.”(박현 경제에디터)
“트럼프가 ‘깻잎 한장 차이로’ 이긴다는 데 500원 건다. 270 대268. 트럼프는 이길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인물이고, 미국은 ’비정상적인’ 후보를 원한다.” (이용인 워싱턴 특파원)<이상 역임 순>
마지막으로 초대손님, 아니 ‘초대선배’. 초대 워싱턴 특파원(1989~1999년 역임)을 지낸 정연주 전 논설주간(전 KBS 사장)의 예측. “힐러리가 된다. 끝까지 간다면 290대 248. 미국이 아무리 망가졌다 해도 트럼프 같은 망나니가 당선될 정도로 망가지지 않았음. 트럼프가 과연 언제 무너지는지가 진짜 흥미로운 포인트.” 정연주 전 특파원은 이런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양당 전당대회 후 전열 정비하려는 순간, 트럼프, 치명적 망나니 짓으로 자멸 분위기. 민주당 전당대회장을 가장 무겁게 뒤흔든, 아들을 이라크 전쟁에서 잃은 파키스탄 출신 미국인 칸 가족의 등장과 감동적 연설, 이에 대한 트럼프의 어이없는 잇단 헛발질, 트럼프 베트남 징병 기피 기록의 재등장 등으로 트럼프는 완전 시궁창에 빠짐. 힐러리 이메일 폭로가 없는 한, 현재로서 만회 불가능.“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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