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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04 05:31 수정 : 2016.10.07 10:44

눈길 끄는 ‘이색교가들’

리라초 성적 강조 ‘일등주의’
랩가사·영어가사 넣은 교가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자”
새 가치관 강조한 교가도
학생들 직접 만들어 녹음도

여전히 1970년대식 가사를 가진 교가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교가에 랩이나 영어를 넣거나 새로운 가치관을 강조하는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교가를 편곡해 녹음하거나 반가를 만드는 문화도 활발하다.

2013년에 개교한 서울 서초구의 우솔초등학교 교가에는 랩이 들어간다. 교가 말미에 “소중한 나, 소중한 너, 함께 가는 우리, 우솔!” 하고 외치는 형식이다. 서울 성동구 행현초등학교 교가도 “우리는 수수꽃다리, 우정 향기 지닌 사람! 장미꽃 열정! 고귀함을 지닌 사람!”이라며 랩으로 외친다. 서울 종로구 세검정초등학교는 협력을 강조하는 ‘도와송’을 ‘인성로고송’이라고 정하고 중간에 “유 앤 아이 올웨이스 네버 포겟 위, 두 잇 투게더”(You and I always never forget ‘we’, Do it together. 너와 나는 항상 ‘우리’라는 것을 잊지 않을 거야. 함께하자) 부분을 영어 랩으로 부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위례별초등학교 교가는 “우리는 모두가 저마다 소중한 씨앗”,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따뜻한 마음 키워요”라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유스스퀘어 청소년음악미디어놀이터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교가를 편곡하고 녹음해주는 시설을 운영한다. 올 3월부터 ‘학교사랑 교가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해 몇몇 학교 학생들이 새 교가의 음원을 녹음했다. 서명득 영등포 청소년문화의집 팀장은 “학교는 같은 노래에 오케스트라 반주만 편곡해주는 수준을 원하지만, 찾아오는 학생들은 새 가사에 새 멜로디로 바꾸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직접 교가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올리거나 학급끼리 ‘반가’를 만들어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한다.

일부 사립초등학교는 설립자의 이념에 따라 종교적 가치나 성취지향적 ‘일등주의’를 강조했다. “주님의 자애로운 교훈을 받아”(서울 한신초), “하나님 세워주신 거룩한 터전”(서울 태강삼육초) 같은 구절이 눈에 띈다. 유명사립초등학교인 서울 중구 리라초등학교는 “서울에서 제일가는 우리 학교 리라학교, 공부 잘해 성적도 제일 높이 올리리라, 운동 잘해 기록도 제일 높이 올리리라”(1절)라는 교가 가사를 갖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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