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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11 11:54 수정 : 2016.08.11 15:12

90kg 16강서 곽동한에게 진 뒤 소감 밝혀
콩고 민주공화국 출신
난민팀 소속으로 올림픽 첫 출전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제2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90kg급에 출전한 포폴레 미셍가가 16강전에서 곽동한에게 패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올림픽에 참가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난 챔피언과 싸웠습니다”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제2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90㎏이하급 경기를 마친 난민팀의 미셍가 포폴레(24)는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32강전에서 인도의 아브타 싱에게 한판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지만, 16강전에서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한국의 곽동한(24)에게 조르기 한판으로 패했다.

콩고 민주공화국 출신인 미셍가는 같은 나라 출신 요란데 마비카(28) 등 10명의 난민 선수들과 함께 난민팀 소속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쟁과 내전을 피해 탈출한 선수들을 위해 리우올림픽에 역대 최초로 ‘난민팀’을 구성했다.

미셍가의 고향인 부카부는 1998년에 발생한 제2차 콩고내전으로 가장 많이 피해를 본 지역 가운데 하나다. 그는 내전 중에 어머니를 잃고, 부카부 근처 우림으로 피신했다 일주일여만에 구조돼 콩고 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샤로 거처를 옮겼다. 그 곳에 있는 유도관에서 처음 유도복을 입은 뒤, 2010년에는 20살 이하 아프리카 유도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마비카와 함께 브라질에서 열린 2013 세계 유도선수권 대회에 출전했고, 그 뒤 브라질에서 난민지위를 획득해 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됐다. 미셍가는 경기에는 졌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전세계인들이 이 경기를 지금 보고 있다. 모든 사람이 난민팀과 이들의 이야기를 알게 돼 이곳에 있는 것이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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