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11 17:40
수정 : 2016.08.11 21:26
아르헨티나 3-0 완파에 17득점 기여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하는 모습 보여
“겨우 50% 회복됐을 뿐”
|
김희진이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비상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여자배구 A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세트점수 3-0(25:18/25:20/25:23)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해 8강 확정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13일 브라질전 또는 14일 최약체 카메룬과의 경기 중 1승만 거두면 8강행을 확정한다.
이정철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약체인 점을 고려해 세터 염혜선도 투입하며 라이트 김희진을 적극 활용했다. 김희진은 이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강력한 서브를 선보였고, 오픈과 이동 등 전천후 공격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17득점을 올렸고, 5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거뒀다. 서브 득점이 3개, 가로막기 득점이 1개였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이제 김희진이 라이트 자리에 적응한 것 같다. 덕분에 김연경과 양효진, 김희진의 공격 분포가 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희진 본인은 “겨우 50%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기록으로 나오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게 다를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렇다”며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특히 자신의 가로막기 득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희진은 “지난 1월 손가락 수술 이후 상대 공격수가 직선으로 때리는 공을 가로막는 데 애를 먹고 있었는데, 중요할 때 가로막기 득점을 했다”고 만족해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