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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12 15:21 수정 : 2016.08.12 15:33

최고기량에도 여자양궁 8강서 좌절
“코치님 도쿄올림픽 가요” 새 다짐

최미선이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에서 패한 뒤 고개숙인 채 아쉬워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바람만 신경 쓰다 보니까 자세에 집중하지 못했어요.” 여자양궁 세계1위 최미선(20·광주여대)이 바람의 변덕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물을 떨궜다. 최미선은 1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 8강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6으로 완패했다. 여자양궁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이룬 선수이자, 해외 여러 매체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여자 궁사의 어이 없는 패배였다.

최미선은 한국 선수 중 첫 번째 순서로 나서 부담감이 있었는데다 1세트 첫발이 5점에 그치자 급격히 흔들렸다. 첫 세트를 놓친 최미선은 2, 3세트까지 평정심을 회복하지 못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양궁 경기가 열린 삼보드로무는 관중석 양쪽 측면이 높아 바람이 세게 부는 편이다. 그래도 바람이 2m/s를 넘지 않았으나 이날은 6m/s가 넘는 바람이 불기도 하면서 이변이 속출했다. 금메달을 딴 장혜진도 기자회견에서 “미선이 경기 때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다"면서 "미선이가 5점을 쏘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미선은 경기 뒤 “단체전과 달리 상대방을 의식하느라 내 것을 집중하지 못했다"고 눈물을 떨궜다. 최미선은 또 “이번 리우올림픽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허무하게 끝나버렸다”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미선은 올해 4월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고 5월과 6월에 열린 현대 양궁월드컵 2, 3차대회에서 연속 3관왕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개인전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최미선은 그러나 아쉬움만 토로하지는 않았다. 최미선은 “코치님 같이 도쿄올림픽에 가요”라며 새 목표를 정하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리우데자네이루/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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