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13 06:17
수정 : 2016.08.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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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여자 역도 75㎏급에 출전한 북한의 림정심이 금메달을 확정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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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여자 역도 75㎏급에 출전한 북한의 림정심이 금메달을 확정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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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여자 역도선수 림정심(23)이 북한에 2016 리우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림정심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센트루 파빌리온2에서 열린 여자 역도 75㎏급 결승에서 인상 121㎏, 용상 153㎏, 합계 274㎏을 들어 2012 런던올림픽에 이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북한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여자 선수는 림정심이 최초다. 남자선수 역시 1992 바르셀로나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을 석권한 레슬링 선수 김일이 유일하다.
림정심은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상(한번에 바벨을 어깨위로 드는 역도의 세부종목)에서 121㎏을 들어 이 부문 2위인 리디아 발렌틴(스페인)과의 격차를 5㎏ 차이로 벌렸다. 용상에서는 1차 시도에서 145㎏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다. 용상 1차 시도로 이미 합계 266㎏을 달성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다르야 나우마바(벨라루스)는 합계 258㎏에 그쳤고, 동메달의 주인공인 리디아 발렌틴 역시 인상과 용상 합계가 257㎏였다. 림정심은 2차 시기에서 153㎏에 도전해 성공시켰고, 3차 시기에는 162㎏를 시도해 올림픽 신기록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림정심은 이미 합계 274㎏으로 2위에 16㎏ 앞선 기록을 달성했다.
북한의 역도 영웅인 림정심은 2012 런던올림픽에선 체급이 69㎏였다. 림정심은 2014년부터 체급을 75㎏로 올렸다. 같은 체급에서 성장하고 있는 북한의 려은희(22)를 배려한 조치였다. 체급을 올리고서 림정심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위에 그쳤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경기 도중에 부상을 당했다. 당시 림정심을 검진한 의사는 "경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림정심은 끝까지 경기에 나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불굴의 정신력을 선보였다. 결국 림정심은 올린 새 체급에서도 남다른 정신력으로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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