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14 08:51
수정 : 2016.08.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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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지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축구 8강전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후반전 한국 수비수들이 온두라스 알베르트 엘리스에게 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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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경기운영 내용 우세…그러나 골 불운
수비 뒤 역습 온두라스에 후반 15분 결승골
상대 골키퍼 로페스의 기막힌 선방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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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지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축구 8강전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후반전 한국 수비수들이 온두라스 알베르트 엘리스에게 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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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8강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파상 공세를 폈지만 상대 역습골을 막지 못해 0-1로 졌다. 슈팅과 점유율 등 공격 지표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우세였지만, 승패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도 특유의 공격적인 색깔을 앞세워 강공을 밀어붙였다. 수비보다는 공격으로 8강 고비를 넘겠다는 작전이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한 4-2-3-1 전술. 동시에 권창훈(수원), 박용우(서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워 역습 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공을 잡은 뒤 빠른 역습으로 나오는 단순한 온두라스의 역공도 잘 알고 있었다. 실제 실점한 후반 15분까지 한국은 일방적일 정도로 공격을 펼쳤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6분 드리블 돌파 뒤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39분 프리킥, 45분 발리슛 등 위력적인 슈팅을 연달아 날렸다. 하지만 온두라스의 루이스 로페스 골키퍼는 거미손이었다. 보통 때라면 골망을 흔들었을 손흥민의 슈팅은 이날 로페스 앞에는 통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2분, 7분, 13분에도 절묘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로페스의 손끝을 넘어서지 못했다. 로페스의 순발력을 의식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 강하게 공을 찼지만 이번엔 반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 15분 상대의 역공에 울었다. 수비 지역에 가담했던 상대 공격수 퀴오토는 공을 끌고 중앙선을 넘은 뒤 벌칙구역 앞까지 접근한 뒤 반대쪽으로 달려들던 엘리스한테 공을 밀어주었고, 엘리스는 침착하게 골키퍼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의 왼쪽으로 공을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온두라스는 이 때까지 단 2개의 유효슈팅을 했지만, 그중 하나를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23분 석현준(포르투)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공격을 펼쳤다. 간간히 상대 역습을 허용해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도 벌어지기는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온두라스는 골문 앞에서 더욱 몰려 밀집방어를 했고, 한국은 공간을 찾지 못해 조급해졌다. 더욱이 온두라스는 자주 쓰러지며 경기를 지연시켰다. 결국 3분의 추가시간 때 맹공을 펼쳤지만 야속하게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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