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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14 10:21 수정 : 2016.08.14 10:27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한국시각) 리우올림픽 8강전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연합뉴스

온두라스 역습 승패 갈랐지만, 경기 내용 한국이 압도
신 감독 “실망 안겨드려 죄송, 골 결정력은 반성해야 할 부분”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한국시각) 리우올림픽 8강전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벨루오리존치/연합뉴스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8강 온두라스전 패배(0-1)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엔 골짜기 세대라는 소리를 들은 선수들이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 자랑스럽다. 이런 기세라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날도 공격적인 색깔로 경기 주문을 했으며, 비록 졌지만 한국팀의 파상적인 공세는 축구팬들한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온두라스의 수비 뒤 역습이라는 단순 공식이 승패를 갈랐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한국이 압도했다.

신 감독은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국민과 축구팬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지만 골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는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기록 전문사이트인 스태티즈를 보면, 한국은 이날 슈팅수(16-6), 유효슈팅수(7-4)에서 온두라스를 압도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의 거미손에 번번히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2회, 후반 3회 등 총 5차례에 걸친 유효슈팅을 했지만 로페스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 감독은 골 기회를 놓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오늘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다. 손흥민이 너무 가슴 아파하고 있는데 위로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 선수들의 ‘침대축구’와 심판의 경기운영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이기고 있는 팀이 경기를 지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경기 막판에 온두라스 선수가 3분 이상 경기를 지연하는 상황에서 추가시간을 3분밖에 주지 않은 것은 미흡하다. 최소한 6분 이상 추가시간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종료 휘슬 뒤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지만, 결과과 번복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쓸데 없는 짓이었다. 신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복귀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게 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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