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일어나면 역사가 바뀐다. 이제 부산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19일 오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문재인과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시국 토크’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부산시민은 1979년 부마민주항쟁으로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의 종말을 앞당겼다. 또 1987년 6월 항쟁으로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을 끝장냈다.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라며 “부산이 대한민국의 정치구조를 바꾸고 있다. 지난 총선 때 결과로 드러났다. 부산이 바란다. 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헌법을 파괴한 헌법사범이다. 대통령 자격이 없다. 나라를 더 혼란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질서 있는 퇴진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또 “국민은 촛불집회의 순수성과 자발성을 지켜나가자. 화가 많이 나도 평화적 촛불집회를 해야 한다. 다만, 지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이어나가면 결국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자로 나선 표창원 더민주 의원이 “청와대까지 들리도록 크게 외치자”고 말하자, 시국 토크를 보고 있던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한목소리를 외쳤다.
문 전 대표와 표 의원은 시국토크를 마친 뒤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시국집회에’에 참가했다.
부산/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19일 오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문재인과 부산시민이 함께하는 시국 토크’에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표창원 더민주 의원이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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