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6차 경남시국대회 무대에 올라 <촛불소녀 캔디>를 부르는 안영현양과 어머니 강혜정씨.
“바람 불고 추워도 불은 안 꺼져. 타고 타고 또 타지 절대 안 꺼져.
박근혜 퇴진까진 끌 수 없어. 새누리당 해체까진 끌 수 없어. 민주주의 지키는 국민의 촛불.
바람이 불면은 촛불이 꺼질 거라 말하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촛불은 더 크게 번져갈 거야.
커져라 촛불아 박근혜 퇴진까지 번져라 촛불아 승리의 날까지.”
‘촛불소녀 캔디’가 제6차 경남시국대회에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3일 저녁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열린 경남시국대회에 봉림초등학교 1학년생인 안영현(8)양이 엄마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만화영화 <캔디>의 주제곡을 현 시국에 맞춰 개사한 <촛불소녀 캔디>를 불렀다.
엄마 강혜정(40)씨는 “평소 잘 아는 김의곤(53)씨가 열흘쯤 전에 가사를 썼는데, 영현이가 평소 좋아하던 노래라 쉽게 가사를 외워서 부르게 됐다. 영현이가 ‘오늘 사람들 앞에서 불러보겠다’고 해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며칠 전 유튜브에 영현이가 노래 부르는 동영상을 올렸더니 ‘아이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물론 아이가 현재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해도, 어른보다 단순·명확하게 판단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영현양은 “잘은 모르겠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생각을 해서 사람들에게 야단을 듣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부른 노래가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했다.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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