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명백한 허위 사실” 해명
새누리당 친박계 이만희 의원과 K스포츠재단 전 직원이 지난 15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사전에 위증을 모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 K’ 고영태 전 이사는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15일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위증을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 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 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오라고 했다’고 대답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인터뷰는 <중앙일보>가 청문회가 끝나고 이틀이 지난 17일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실제 청문회를 보면, 박헌영 전 과장은 “최근 종편에서 무제가 된 태블릿PC 본 적이 있나”라는 이만희 의원의 질문에 “본 적 있다. 제가 본 PC가 종편에 공개된 PC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고영태가 태블릿을 들고 다녔고, 저에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지시해서다. 아무거나 꽂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일반 충전기가 아니다. 보니까 핀이 예전 거더라. 그래서 제가 못 사갔다. 고영태씨가 저에게 그걸로 핀잔을 했고 그래서 기억한다”고 답했다. 고영태씨가 청문회 이틀 전에 예측한 그대로 묻고 답한 셈이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4차 청문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는 모습. 팩트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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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 오전 질의에서 박헌영 증인은 일주일에 세번 정도 최순실을 만났다고 했죠 ?
박헌영 : 네
이만희 : 2016년도 올해 1월달에 청담동 더블루 K가 설립이 되고 사무실이 열리고 9월 3일 정도에 청담동에 있는 그 사무실을 철수하지요 . 그러면 그 사무실에 비록 우리 박헌영 증인이 케이스포츠 소속이지만 자주 가서 업무를 본 게 맞죠 ?
박헌영 : 네 , 그렇습니다 .
이만희 : 혹시 그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면서 최근 종편에서 문제된 그 태블릿 PC를 본 적 있습니까 ?
박헌영 : 네
이만희 : 아 , 그 말씀은 그 태블릿 PC가 이번에 종편에서 문제된 그 태블릿 PC가 맞습니까 ?
박헌영 : 그건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 제가 봤던 PC가 종편에 공개된 PC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태블릿을 고영태가 들고 다녔었고 ,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었습니다 . 그래서 제가 충전기는 아무거나 꽂으면 되지않냐고 했더니 . 그 충전기가 아니다 . 일반 충전기가 아니다 . 그러면서 보여주길래 보니까 그거에 맞는 충전기를 사 오라고 , 그래서 보니까 핀이 예전 거였고요 . 제가 그걸 사오겠다 했는데 못 사 갔습니다 . 고영태씨가 저에게 그걸로 핀잔을 좀 했고 . 그런 관계로 제가 그거를 좀 기억을 하는
이만희 : 박헌영 증인은 고영태하고는 상당히 친분이 있지 않습니까 . 그런데 고영태씨는 지난번 청문회에 나와서 그 태블릿 모른다고 했습니다 .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하나 아무것도 없는 것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했는데 . 왜 그렇게 진술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헌영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그 증언하신 걸 보고 , 저도 청문회 볼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 공태블릿을 , 제가 본 게 그 공태블릿인가 보다고 생각했고 , 최종적으로 그 사무실을 비울 때 그 책상 안에 들어있던 태블릿을 봤기 때문에 . 그 태블릿이 고영태씨가 얘기하는그 공태블릿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런데 검찰에서는 확보된 태블릿이 한대라는 얘기를 보고 무엇이 진실인지 저도 미스터리였습니다 .
이만희 : 검찰에서는 최순실 사진이 거기 들어있고 태블릿의 위치정보가 최순실 동선과 일치한다는 근거를 내세우면서 최순실 것이 맞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혹시 제가 고영태와 가까이 지낸 고영태 차은택 두 사람한테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자유롭게 사용할 능력있냐고 물어봤는데 그분들은 두 분 다 그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 박헌영 증인은 어떻습니까 . 8개월이나 9개월 가까운 시간을 일주일에 3번 정도 최순실을 만났는데 그 최순실이가 그 종류는 아니겠지만 다른 태블릿 PC나 아니면 PC를 다루는 모습 본 적 있습니까 ?
박헌영 : 최순실씨가 태블릿 쓰는 모습은 저는 한 번도 보질 못했고요 .
이만희 : 그럼 다른 일반 PC는 잘 활용하던가요 ?
박헌영 : 컴퓨터는 어느 정도 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
이만희 : 그러면 태블릿 PC를 갖고 다니거나 그것을 쓰고 있는 모습은 못 봤다 ?
박헌영 : 못 봤습니다 .
이만희 : 제가 사실은 이 부분의 질의를 하는 것은 , 태블릿 PC에 대해 질의하면 , 많은 분들이 전화번호가 공개되어 가지고 욕설문자가 포함되어서 옵니다 . 제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이 자리가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하나의 사실로서 점검하듯이 거기서 시작이 됐다고 얘기하는 스모킹건이라고까지 얘기하는 그 태블릿 PC의 진실도 무엇인지 우리가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역사 속에 기록하는 것이 저는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계속 질의를 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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