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48회
집권 여당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누가 뛰고 있나?
이인제, 원유철, 안상수, 김진…. 새누리당이 이름을 바꾼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잠룡들입니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다 합해도 ‘샤프심 두께 수준’이어서 잠룡이 아니라 ‘잡룡’으로 불립니다. 이렇게 지지율이 미약하니 자유한국당에선 당내 인사가 아닌데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눈길이 쏠립니다.
황 대행은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안희정 충남지사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출마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황 대행에 대해 보수층의 지지가 쏠리면서 다른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억누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더군다나 보수 후보로서 선명성이 강해 확장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런 이유로 여권 내부에서조차 ‘황교안 필패론’이 나온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이 황 대행에 올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뇌물수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습니다. 일단, 대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 ‘족쇄’가 풀린 상태입니다. 홍 지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관망하면서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선 주자로 넣어 여론조사를 돌리자마자 3.3% 지지율이 나와 유승만 바른정당 의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2월20일~22일 리얼미터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홍 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극복해야할 지점이 많습니다. 거침없는 막말로 ‘홍트럼프’로 불리며 보수 세력 안에서도 거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황 대행과 홍 지사의 장단점을 따져봤습니다. 연출 정주용 이규호 피디,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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