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57회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전망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충청권에서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현실화하자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 이른바 ‘중도 보수 세력간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뒤 자유한국당과 연대에 선을 그으면서 ‘자강’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한 김무성 의원이 자강과 연대를 동시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른정당 안에서는 “명분도 확장성도 없는 자유한국당과 연대보다 ‘영호남연합’이라는 시대정신을 부여할 수 있는 국민의당과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호남 기반 안철수(CS) 후보와 영남 출신 유승민(SM) 후보의 ‘시에스엠(CSM)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장외에서는 김종인 전 의원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제3지대 연대’의 불씨를 살리려 애쓰고 있습니다.
CSM연합은 97년 대선에서 김대중·김종필의 ‘디제이피(DJP)연합’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여전히 자강에 집중하고 있고, 지역 기반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두 진영 유권자들의 거부감도 강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또 성사되더라도 두 당의 지역 대표성과 후보들의 지지율을 봤을 때 DJP연합의 파괴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더정치’에서는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전망과 함께 인명진 비대위원장 사퇴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가 자유한국당과 친박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연출 정주용 피디,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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