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12 21:55
수정 : 2017.04.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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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운데)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맨 오른쪽은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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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공약 제안한 최 의원
“사립 유치원·어린이집의 민원사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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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운데)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맨 오른쪽은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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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왜 사립유치원 원장들 앞에서 “(국공립)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말했을까.
지난해 총선 때 육아·보육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에 당선된 최도자 의원은 1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전에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내용의 공약 제안서를 당에 냈다”며 “단설 유치원을 지을 때 수요 공급을 제대로 보지 않아 주위 사립유치원이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국공립 단설 유치원을 ‘자제’하자고 말한 이유가 사립유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다.
그는 전날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단설 유치원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단설 유치원을 지을 때는 주위 수요 공급을 잘 봐서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자제하겠다’고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 국공립을 활성화해야 하지만 그 전까진 사립에도 지원 방안이 나와야지 않느냐”면서 “수요 공급 문제로 원아 모집이 안 되는데 단설을 설립하면 그 사람들(사립 유치원)은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라고 정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사립 유치원 등의 ‘민원사항’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사립 유치원뿐만 아니라 기존에 피해를 본 어린이집에서도 지금까지 불만을 느끼고 있다. 대형 단설 유치원으로 수요 공급을 제대로 안 맞추기 때문에 지금까지 민원사항이었다”라면서 “안 후보가 (단설 신설 자제 발언을 통해) 크게 생색을 낸 것은 아니고 현장의 사정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부회장 출신인 최 의원 등의 제안으로 지난 11일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안 후보 쪽 스케줄 짜는 분에게 ‘어려운 여건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모이는데 격려차 안 후보님이 가시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후보님 일정에 포함됐길래 저도 같이 갔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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