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17 17:15
수정 : 2017.04.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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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전주 전북대 앞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호남의 민심을 모아달라며 유세를 하고 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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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등 호남 집중 유세
“제가 넘어졌을 때 손잡아 준 곳도 호남”
“더 좋은 정권 교체 해야…
패권주의 세력에게 나라 맡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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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전주 전북대 앞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호남의 민심을 모아달라며 유세를 하고 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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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첫 유세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전주와 광주로 달려가 호남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4·13 총선 때처럼 호남에서 지지를 모아달라는 것이다.
전주 전북대 앞과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한 유세에서 안 후보는 “정권교체라고 다 똑같지 않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외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패권 세력’으로 규정하며 자신이 “더 좋은 정권교체”의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어 “제가 넘어졌을 때 손잡아 일으켜주신 것도 호남이다. 이제는 대통령을 만들 시간이다”라고 호소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이 아이티(IT) 강국을 만들어 20년 먹거리를 만들었다. 이제 새로운 20년 먹거리가 필요하다. 저는 혁신의 전쟁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 정신 아니냐”고 외쳤다. 보수층이 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안 후보를 대안으로 선택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호남 민심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유세 현장에는 당원 등 500여명이 몰려 “안철수”를 연호했고 박지원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과 정동영·주승용·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호남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안 후보가 찾아간 광주 양동시장에서 만난 상인 박아무개(68)씨는 기자에게 “안철수가 이왕에 안 되니 문재인을 찍으려 하다가 지금은 안철수의 지지율이 올라 안철수를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아무개(69)씨는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서 국민에게 더 신임을 주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광주/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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