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21 23:12
수정 : 2017.04.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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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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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의원 17명 의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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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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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사퇴 또는 단일화 요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21일 바른정당 김재경·이종구·황영철 의원 등 17명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를 열어달라”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소속 의원 33명 가운데 공동선거대책위원장 3명(김무성·주호영·정병국)과 유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돕는 의원 10여명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의원들이 의총 소집을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의총에서 유 후보의 중도 사퇴 내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24일이나 25일 중에는 의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총 소집을 요구한 한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지도가 최소한 5% 이상은 돼야 하는데, 그 이하 상태로 계속 간다면 후보뿐만 아니라 당 전체가 끝장난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서라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자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 유 후보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의총에 응할 이유가 없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선후보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분명한 원칙인데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 절차를 부정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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