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23 20:58
수정 : 2017.04.23 21:10
|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찾아 `평화의 발'을 만져보며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당내 단일화 압력 증가에도
“TK민심 바뀌었다” 완주 뜻
|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찾아 `평화의 발'을 만져보며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주적’ 논란에 불을 붙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3일 파주 임진각을 방문하며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있는 ‘평화의 발’ 동상에서 묵념했다.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다리를 다친 장병을 기리기 위한 동상이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문제나 주적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에 예정된 3차 텔레비전 토론과 관련해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대통령 후보가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 철학을 갖고 있었는지, 아니면 말이 계속 바뀌고 불안한지 국민들께 정확히 알리는 게 토론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전날 대구 유세에서 많은 인원이 모인 데 대해 “영남 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안철수 후보에게 가 있던 표는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표라서, 앞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 대구·경북의 저에 대한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 많이 다르다. 그리고 최근에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의 자신감과는 달리 당내에서는 후보 단일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김재경 최고위원은 22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홍준표, 유승민으로 가면 당선 가능성이 0임을 국민 모두가 안다. 현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두 후보는 단일화에 나서달라. 유 후보는 이미 경선과정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언급한 바 있어서 성사 여부는 홍 후보에 달려있다”며 두 후보를 동시에 압박했다. 이날 유 후보가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나를 흔들고 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자, 김무성 쪽에서 반발하는 등 내부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