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24 21:37
수정 : 2017.04.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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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한국와이더블유시에이(YWCA)연합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성평등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은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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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공약집 ‘국민이 이긴다’ 펴내
교육혁명·4차 산업혁명에 초점
중소기업 취업 월 50만원 지원
사드 타개 ‘한미중 협의체’ 추진
국정원 개편 방안은 추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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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한국와이더블유시에이(YWCA)연합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성평등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은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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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2개 분야 159개의 공약을 담은 제19대 대통령선거 정책공약집 <국민이 이긴다>를 24일 펴냈다. 그간 강조해온 ‘미래’와 ‘통합’을 화두로 한 구체적인 정책을 공개해, 국민들에게 안 후보의 역량과 비전을 직접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관영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미래, 개혁, 통합, 협치로 대한민국을 정의롭게 세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더 좋은 정권교체로 국민을 섬기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보다 공약집을 먼저 낼지 여부를 두고 캠프 내 이견이 있었지만, 안 후보가 ‘빨리 약속하고 평가받자’고 해서 지체없이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공약집의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 주제는 안 후보가 계속 강조해온 ‘자강안보(외교·통일)’, ‘교육혁명(교육)’, ‘4차 산업혁명(경제·산업)’이다. ‘튼튼한 안보 아래 창의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한다’는 안 후보의 지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안 후보 쪽은 설명했다. 외교·통일 분야에선 6자 회담을 격상시킨 ‘6자 장관급 회담’과 한·미·중 협의체 추진, 남북회담 제도화 위원회 설치 및 2+2 남북장관급회담(통일·국방장관) 추진, 서울-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공약이 새로 공개됐다. 한·미·중 협의체의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논란 등 미국과 중국 사이 ‘샌드위치’가 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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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의 공약 전반을 관통하는 또하나의 열쇳말은 ‘청년’이다. 12개 분야 공약 대부분에 청년(20~34살)에 대한 지원책이 포함되어 있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 초임(2500만원)이 대기업 초임 연봉(4000만원)의 80% 수준에 이르도록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 1인당 월 50만원씩 2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 자격증 취득과 직업훈련 등에 참여할 경우 1인당 월 3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대학입학금 폐지 및 국가책임장학금 제도 시행 등도 약속했고, 청년주거빈곤층을 위해 임대보증금 융자 지원(1600만원 한도) 및 대출이자 지원(5만명)을 공언했다. 한때 안 후보가 ‘청춘콘서트’로 청년들의 ‘멘토’ 구실을 했지만, 최근에는 지지기반이 중·장년층으로 이동하는 등 청년들과 멀어졌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김관영 본부장은 “미래를 얘기하는 마당에 청년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청년 지원책만 모은 공약집을 별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주거복지 대책으로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주거급여를 현실화하고 차상위계층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공약을 공개했다. 노동자의 휴식권을 위해 연평균 근로시간을 1800시간대로 단축하고 퇴근 후 출근까지 1일 11시간 이상 최소연속휴식시간을 보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김 본부장은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방안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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