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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28 22:12 수정 : 2017.04.29 10:40

다섯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후보 5차 TV토론
심 후보, 홍 후보의 ‘강성노조 탓’ 통렬하게 비판
“불평등한 나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다섯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국회사진기자단
28일 열린 19대 대선 5차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제 침체의 원인을 거듭 ‘강성귀족노조’ 탓으로 돌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두 사람의 상호토론.

심상정 : 홍 후보는 주적이 노조입니까? 주적이 노조예요?

홍준표 : 난 주적으로 얘기한 적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 가리키며) 주적 얘기 못하는 사람은 저기 있는데.

심상정 : 강한 노조 때문에 망했다고 하면 우리보다 노조가 강한 독일은 진작에 망했어야 하고

스웨덴·불란서는 일찍이 망했어야 하는데 노조가 강한 나라는 지금 다 복지국가 돼있고 경제위기에서 튼튼하게 버티면서 경제발전하고 있어요. 무슨 궤변입니까? 도대체.

홍준표 : 궤변이 아니라

심상정 : 궤변이 아니면 뭐예요, 가짜뉴스지.

홍준표: 아니... 말씀을 왜 그리 하세요?

심상정 : 홍 후보님, 지난번 말씀하실 때 보니까 일부 노조원들이 도지사와 비슷하게 월급 받는다고 분통을 터뜨리시던데

홍준표 : 도지사와 평균임금이 같더라고 했습니다.

심상정 : 육체노동자는 잔업 특근 하고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데 도지사보다 더 받으면 안 됩니까?

홍준표 : 더 받으면 안 된다는 게 아니고 그만큼 받았으면 스트라이크 하지말라는 얘기입니다.

심상정 : '니들이 노동자인데 감히' 이런 노동자 천시인식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홍준표 : 그런 뜻 아니고 6천만원 이상 받으면 저는 자영업자로 봅니다. 먹고살 거 없다, 애들 학원을 못 보낸다, 어려울 때 하는 게 스트라이크지. 평균 6천만원 넘는 사람을 나는 노조원으로

보지 않습니다. 자영업자로 보고 스트라이크로 손해를 보면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데 연봉 1억을 받으면서도 매년 스트라이크하잖아요.

심상정 : 쌍용차 대기업 다니던 노동자 얘기할게요. 어느날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돼서 당장 아이 학원 끊어야하고 사택 쫓겨나 취직할 데 없고 수십명이 유서쓸 힘도 없이 죽어갔습니다. 대기업 노동자라 하더라도 파리목숨이에요. 까딱하면 낭떠러지이고 하니까 기를 쓰고 잔업하고 특근하는 겁니다. 홍 후보님은, 수십년간 그 당이 집권하면서 정경유착으로 재벌 뒷바라지하면서 경제말아먹고 비정규직 늘리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 강요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아셔야 돼요. 평상시에는 노동자들을 그렇게 천대하면서 선거만 되면 귀족노조

타령하고 강성노조 타령하고 색깔론 타령하고 그렇게 살지마시고요. 노조는 노동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입니다. 그거를 부정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대통령 기본 자격이 안돼있다고 생각해요.

홍준표 : 제가 얘기하는 건 노조를 부정하는 게 아니고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걸 법에 따라서...

발언시간이 다 된 심 후보가 “그 부당한 걸 왜 홍 후보가 판단하는 거냐”고 하자 홍 후보는 “아니 토론 태도가 왜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쌍용차 정리해고는 법에 따라 정리해고된 거다. 통진당이 같이 정리해고법 국회에서 만들었다”며 “그러면 그 법 따라야지 왜 자꾸 들먹이냐”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지금 말한 거 사실관계 책임져야 한다”고 하자 홍 후보는 “가만 보니 두 후보(심상정·문재인)가 책임지라 협박하는데 같은 후보끼리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태규 정유경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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