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02 21:18
수정 : 2017.05.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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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 시작에 앞서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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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
홍-안, 복지 재원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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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 시작에 앞서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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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회.
“안 후보의 복지 철학이 뭡니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을 바짝 뒤쫓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뜸 물었다. 순간, 당황한 듯 안 후보는 “제 복지철학은 사람들의 상황에 맞게 하나씩 하자는 것”이라고 띄엄띄엄 말을 꺼냈다가 곧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논쟁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보편-선별 복지는 전략적 조합을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홍 후보는 “보편이냐 선별이냐”고 거듭 물었고 안 후보는 “그건 옛날식 사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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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 시작에 앞서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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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복지 공방은 재원 문제로 옮겨붙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의 가정양육수당, 기초연금 인상, 아동 수당 공약을 실천하는데 18조원의 재원이 든다”며 “복지혜택을 주는데 법인세를 감소시키겠다고 했다. 세수는 어디서 나오느냐”고 되물었다.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할 때 공무원 구조조정 등 행정과 재정개혁을 해서 빚을 갚은 바 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기업) 감세를 통해 세수를 활성화하면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로 (법인세를) 감소시켰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지 안될지 모른다”고 꼬집자 홍 후보는 “안 후보가 걱정할 필요 없다. 그건 그 나라에서 하는거니까”라고 답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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