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05 21:57
수정 : 2017.05.0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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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5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장애우 가족과 비장애우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 공을 굴리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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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 한달에 하루 수업 없는 날
안철수 - 하위 80% 10만원 아동수당
홍준표 - 어린이 성폭행범 사형집행
심상정 - 방사능 없는 학교급식
유승민 - 학대어린이 쉼터 100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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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5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장애우 가족과 비장애우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 공을 굴리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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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마지막날이기도 했던 5일 어린이날,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앞다투어 맞춤형 ‘어린이 정책’을 제시하며 황금연휴 나들이에 나선 가족 표심을 노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너와 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 하는 소풍’ 행사에 참여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님의 보육·교육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해결해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문 후보는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29번째 정책발표로 어린이정책을 내놓고, “국가는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놀고 안전 속에서 충분히 쉴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공언했다. 초·중 학교에 한달에 하루, 수업 없이 즐겁게 보내며 예체능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꿈의 날’ 도입, 국공립어린이재활병원 및 ‘중증어린이 가정의료지원센터’ 설치, 15살 이하 어린이 입원비 본인부담률 5%로 인하, 교실 공기정화기 설치 등도 약속했다. ‘아동학대 전담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아동학대와 아동대상 범죄 처벌을 강화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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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열린 부산어린이대잔치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 및 부모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부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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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유세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 해운대구 벡스코와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가 맞붙은 동래구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그는 “미래를 선택해달라”며 아동수당 및 아동대상 미래희망저축제도 도입,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등을 담은 ‘안심동심 정책’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먼저 소득 하위 80% 가구의 아동 대해 만 11살까지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위 소득 60% 이하 저소득 가구 아동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와 민간에서 공동으로 ‘매칭’해 지원하는 ‘미래희망저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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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헌정기념관 앞마당에서 당직자 가족들과 함께한 어린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대문놀이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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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를 돌며 재래시장 등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늦은 오후 서울로 올라와 국회헌정회 건물 앞에서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해, 아동성폭력범에 대한 사형집행을 약속했다. 어린시절 ‘찢어지는 가난’을 경험했다고 한 홍 후보는 그동안 소득 하위 50% 초중고생에게 아동수당 15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등의 관련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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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동물원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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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북 전주의 동물원에서 ‘5대 종합선물세트’로 이름붙인 어린이 정책을 발표했다. 0~15살 어린이 병원비의 100% 국가 책임제,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 유전자 변형식품(GMO) 완전 표시제, 방사능 없는 급식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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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부인 오선혜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암환자 병동을 방문해 환자와 가족을 격려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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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 지원에 촛점을 맞춘 공약을 내놨다. 학대당한 어린이들을 일시 보호할 수 있는 쉼터를 전국 100여곳 이상 확대하고, 보육시설 어린이들이 학대를 당하지 않는지 수시로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가 공약 1호인 유 후보는 기존에 내놓은 공공보육시설 현행 28%에서 70%까지 확대, 아동수당 월 10만원 지급 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동선도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많이 몰리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랜드 등을 중심으로 짰고, 서울대 어린이병원도 찾았다.
정유경 이경미 송경화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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