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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8 16:33 수정 : 2005.02.18 16:33

전수민 작 〈울림-한자리〉 \

딱딱한 철근 콘크리트 벽 뚫어 만든 구멍, 대가리 처박고 산 지 십수 년, 마침내 구멍 빠져나와, 지평선 시원한 산언덕, 보리수나무 아래, 가부좌 틀고 앉아 척, 하니 세상 바라본다

바라보며 눈 감는다 눈 감으면 어지러워라 압력밥솥 뒤집어쓴 채, 닭 내장 속 같이 지저분한 또 하나의 구멍, 헤매고 있을 뿐! 아수라장 한가운데, 히쭉히쭉 떠 흐르고 있을 뿐! 대가리 푹 처박은 채.

-시집 〈길은 당나귀를 타고〉(실천문학사)에서

1953년 충남 공주 태생. 숭실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문학박사학위 받음

1983년 〈삶의 문학〉 제5집에 평론, 1984년 17인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 시집 〈좋은 세상〉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 등, 평론집 〈실사구시의 시학〉 등. 현재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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