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은씨의 드로잉 〈Animal In Landscape〉 백기은 전 출품작 3월1일까지/서울 태평로 조흥갤러리. (02)722-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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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이 기 철 질경이도 피고 배암풀도 돋고 노루귀꽃도 피고 애기똥풀도 돋고 돌멩이도 구르고 나비도 날고 여치도 숨고 라일락도 피고 능금나무도 크고 모래도 구르고 구름 그림자도 내리고 앉은뱅이꽃도 피고 강아지 발자국도 찍히고 쇠똥도 마르고 멧새 울음도 들리고 도랑물도 흐르고 햇볕도 내리고 낮달도 뜨고 호박벌도 날고 비단벌레도 숨고
-시집 <가장 따뜻하나 책>(민음사)에서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김수영문학상, 시와시학상, 최계락문학상 등 수상 시집 <청산행>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열하를 향하여> 등 현재 영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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