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 조율등 과제 산적 출협 차원에서 볼 때 박 회장의 당선은 출협이 단행본 출판사들이 주도하는 체제로 바뀌는 것을 상징한다. 물론 아직까지 학습물과 교재류가 여전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미 출판시장은 단행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한국 출판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출협 지도부가 이제야 단행본 출판사쪽으로 넘어간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들 정도다. 또한 박회장과 박 회장을 추대한 출판인들이 한국출판인회의의 핵심 인사들이란 점에서 그동안 출협과 출판인회의로 양분되어 있던 출판계가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처럼 넓은 지지를 얻어 출범한다고해도 박맹호 체제 앞에는 그야말로 온갖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출협이 그동안 비판받아온 가장 큰 이유는 출판계를 대표하는 최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 출판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지 못해왔으며 출판계 전체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출협이 건전한 의미에서의 이악단체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과 이를 통해 출판 인프라의 개선과 구축을 주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또한 당장 재원부족으로 행사규모가 줄어든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등 주요 행사를 출판계 스스로 치러낼 수 있도록 자금과 지혜를 모으는 것도 급선무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책 |
출협 박맹호 회장 체제로 |
지난 24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새 회장에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당선된 것을 출판계는 단순히 회장이 바뀐 것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교재 및 어린이책 전집류 출판사들이 오랫동안 장악해온 출협의 주도권을 박 회장을 대표로 내세우는 단행본 출판사들이 ‘쟁취’해냈다는 점에서 출협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초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던 이번 선거에서 박 회장이 예상을 깨고 큰 표 차이로 회장에 당선된 것은 출판계 전체의 환경변화와 함께 출판계 현실에 대한 위기의식에 대해 출판계 전체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오는 10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비롯해 급속히 변하고 있는 출판유통 문제 해결을 위한 출판계 통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도덕성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출협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출판계에 확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출판계 원로들이 모여 출협 개혁을 요구하는 ‘2005 출판인선언’을 발표하고 박 회장을 추대한 것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단행본 출판사들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 출판사들도 박 회장을 지지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개혁요구에 출판계 ‘공감대’
이해관계 조율등 과제 산적 출협 차원에서 볼 때 박 회장의 당선은 출협이 단행본 출판사들이 주도하는 체제로 바뀌는 것을 상징한다. 물론 아직까지 학습물과 교재류가 여전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미 출판시장은 단행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한국 출판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출협 지도부가 이제야 단행본 출판사쪽으로 넘어간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들 정도다. 또한 박회장과 박 회장을 추대한 출판인들이 한국출판인회의의 핵심 인사들이란 점에서 그동안 출협과 출판인회의로 양분되어 있던 출판계가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처럼 넓은 지지를 얻어 출범한다고해도 박맹호 체제 앞에는 그야말로 온갖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출협이 그동안 비판받아온 가장 큰 이유는 출판계를 대표하는 최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 출판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지 못해왔으며 출판계 전체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출협이 건전한 의미에서의 이악단체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과 이를 통해 출판 인프라의 개선과 구축을 주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또한 당장 재원부족으로 행사규모가 줄어든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등 주요 행사를 출판계 스스로 치러낼 수 있도록 자금과 지혜를 모으는 것도 급선무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이해관계 조율등 과제 산적 출협 차원에서 볼 때 박 회장의 당선은 출협이 단행본 출판사들이 주도하는 체제로 바뀌는 것을 상징한다. 물론 아직까지 학습물과 교재류가 여전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미 출판시장은 단행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한국 출판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출협 지도부가 이제야 단행본 출판사쪽으로 넘어간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들 정도다. 또한 박회장과 박 회장을 추대한 출판인들이 한국출판인회의의 핵심 인사들이란 점에서 그동안 출협과 출판인회의로 양분되어 있던 출판계가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처럼 넓은 지지를 얻어 출범한다고해도 박맹호 체제 앞에는 그야말로 온갖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출협이 그동안 비판받아온 가장 큰 이유는 출판계를 대표하는 최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 출판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지 못해왔으며 출판계 전체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출협이 건전한 의미에서의 이악단체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과 이를 통해 출판 인프라의 개선과 구축을 주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또한 당장 재원부족으로 행사규모가 줄어든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등 주요 행사를 출판계 스스로 치러낼 수 있도록 자금과 지혜를 모으는 것도 급선무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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