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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7:25 수정 : 2005.02.25 17:25

하늘의 뜻을 묻다 \

생활속 사례로 쉽게 풀어쓴 ‘주역’

<주역>은 점치는 책이었다. 동시에 <주역>은 우주변화의 원리를 설명하는 철학서이며, 삶의 지혜를 가득 담고 있는 보고이기도 하다. 동양철학자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가 쓴 <하늘의 뜻을 묻다>는 고대 중국의 지혜가 응축된 이 <주역>을 해설한 책이다. <주역>을 학술적으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풀어 썼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주역의 원리에서부터 시작해 주역의 성립 역사를 살피고 ‘괘’를 뽑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그러고 난 뒤 64괘를 하나씩 불러내 그 괘사와 효사의 뜻을 꼼꼼히 해설한다. 진학·승진·사업 등의 일상적인 일을 사례로 삼고 있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주역>이 인생의 지혜가 될 수 있는 것은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봉변’을 당하지 않고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도록 길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든 시기여도 근신하고 인내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주역>은 말한다. <주역>의 원리에 따르면, 우주의 근본 이치는 ‘변화’에 있어서 길이 흉이 되고 화가 복이 되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경영학 ‘고전’골라 알기 쉽게 설명

경영이란 개념은 뒤늦게 발명되었지만 이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됐다. 그리고 경영의 영역도 일부 특수한 기업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업에 적용될 정도로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다른 학문에 비하면 경영학의 역사는 짧지만, 이런 확산속도에 힘입어 그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고 주요한 이론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그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경영의 시대를 연 주역들인 경영학의 고전을 골라 그 내용과 영향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외국 학자가 아닌 우리나라 경영학자들이 경영학의 100년 역사를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경영학 고전들에는 꼭 학자들이 쓴 것만이 아니라 컨설턴트나 경영자들이 쓴 책들도 포함됐다. 경영학의 창시자격인 프레데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과 앙리 파욜의 <산업 및 일반 경영관리론>으로 시작해 피터 드러커의 <경영의 실제>,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관리>, 그리고 최근작인 제프리 페퍼의 <사람이 경쟁력이다>까지 30권의 주요 경영학 서적에 담긴 이론과 지식을 교양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구본준 기자


생략·과장으로 생긴 미국의 기념비

우스개로 말하자면 지은이는 인간 거짓말 탐지기다. 12종의 미국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오류를 밝힌 <선생님이 가르쳐준 거짓말>을 써 호평받았던 그는 이 책에서 미국의 역사적 유물과 기념비에 새겨진 거짓말을 폭로한다. 1000페이지에 가까운 이 두터운 보고서는 지은이가 5년에 걸쳐 미국 전역을 답사해 완성한 ‘거짓말 지도’이다.

지은이는 거의 모든 역사적 기념물이 만들어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 대리석과 망치가 아니라 생략과 과장, 그리고 부인이었다고 고발한다.

이를테면 뉴욕의 한 전쟁기념관에는 베트남 전쟁만이 쏙 빠져 있고, 마크 트웨인의 고향에 있는 여러 기념물에는 그가 인종차별과 계급차별을 풍자했다는 구절이 들어 있지 않으며, 헬렌 켈러 생가 역시 장애의 극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사회주의자였던 그의 사상을 삭제했다.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기념비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 남부연합의 기병대장이자 KKK단의 창시자였던 네이선 베드포드 포레스트이며 모든 기념비가 그를 ‘미국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화려한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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