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열리는 메세 포룸 2층에 마련된 주빈국관에 설치될 ‘작가의 벽’ 상상도. 왼쪽 아래는 ‘한국의 책 100’이 인조 돌탑 속에 원본과 액정화면 형태로 함께 전시되는 모습이다.
|
2005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행사가 오는 17~20일 라이프치히 도서전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우창)는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해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행할 현지 공식 2차 기자회견(17일)과 14~20일 드레스덴, 예나, 바이마르 등에서 있을 한국문학 낭독회 일정을 소개하고, 10월 19~23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행사 내용을 공개했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을 앞두고 독일 현지에서 주빈국인 한국과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북돋기 위해 마련된 낭독회는 3월 독일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4월 쾰른 등 서부지역, 5월 함부르크 등 서북부지역, 6월 뮌헨 등 남부지역, 9월 베를린 등 중북부지역을 거쳐 10월 본행사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로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낭독회에는 모두 62명의 한국 작가가 참여한다. 라이프치히도서전 개막에 임박해 14일 드레스덴에서부터 시작되는 3월 낭독회에는 이호철 윤흥길 이문열 임철우 홍성원 김영하 조경란 황석영 한강 은희경씨 등 소설가 10명과 고은 정현종 신경림 최승호 이시영 허수경씨 등 시인 6명, 그리고 평론가 최원식씨가 참가해 작품 낭독과 토론에 임하게 된다. 라이프치히도서전을 전후해서는 국악그룹 ‘상상트리오’의 공연과 한국영화특별전, 한국만화 홍보관 운영 등의 부대행사가 벌어진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행사
14일 한국작가 낭독회로 닻 올려
한국영화특별전·국악무대도 마련
|
||||
‘한국의 책 100’과 관련해 진형준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지금까지 40권 정도가 출간 섭외를 마쳤고 20권 정도가 섭외 중이며, 나머지 40권은 국내 출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참가 문제와 관련해 김우창 조직위원장은 “북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것이 조직위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해 북한의 참가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도서전의 실질적인 주체여야 할 출판사들과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할 뿐 자발성을 발휘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사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 제공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