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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6 16:38 수정 : 2005.03.16 16:38

21일 임시 중앙종회서 결정

대한불교 조계종이 출가 연령을 40살 이하로 제한했던 제도가 폐지될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11일 종무회의에서 교육원이 제출한 출가연령제한 폐지 개정안을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임시중앙종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조계종은 구제금융사태 이후 실직, 이혼 등으로 인한 도피성 출가가 늘고 있다면서 2002년 9월 출가자들의 연령을 40살로 제한했다. 그러나 나이로 출가를 제한하는 것은 뒤늦은 발심자들의 출가 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것인 데다 불교 계율에서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는데도, 기득권적 시각에서 위계질서 유지 등 부수적인 문제점만을 들어 내린 단견이라는 비판이 줄곧 제기됐다.

더구나 출가자들의 첫 관문인 행자교육원 수료자가 99년 520여명이던 것이 출가연령을 40살로 제한 뒤인 2003년 370명으로, 지난해엔 300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그러나 40살이 넘어 조계종으로 출가할 수 없는 이들이 태고종으로 몰려 태고종엔 지난해 304명이 출가했다. 전년에 비해 60%가 늘어난 것이다.

조계종은 출가연령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행자교육기관을 1년 정도로 늘려 속세의 업습을 단절하고 승가공동체의 일원으로 재탄생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출가한 산문마다 각기 다른 기상과 학문적 전통이 조계종 활력의 토대여서 군대식의 일괄적인 교육 강화와 통일성만을 추구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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