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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세 현
남한강을 스치며
곁눈질
다리 오른쪽으로
안개와 강과 숲이
졸지에 어울려 뭉개진
저 풍경
저렇게 함께 추상으로
계산 없이 섞이는 관능을
카메라 셔터 터지는 속도로
스치면서
그 풍경 모두 그 자리에
놓고 갈 수만 있다면
다소 불행하면 어떠리
-시집 <사경을 헤매다>(열림원)에서
1953년 강원도 강릉 태생
1983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시집 <꿈꾸지 않는 자의 행복> <길찾기> <치악산> 등과 논저 <김유정의 소설세계>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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