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버그는 이 책에서 빅뱅 이후 최초 100분의 1초에서부터 처음 3분을 6단계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초기 우주론에 대한 다양한 의미와 논점을 짚어내고 있다. 특히 개정증보판 후기에는 1980년 이후 새롭게 등장한 ‘인플레이션’이란 개념에 대한 설명과 1990년대 수행된 초기 우주론을 검증하기 위한 흥미로운 실험들에 대한 정보도 포함돼 있어,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면에서도 최신 서적 못지 않다.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입자의 성질만 이해하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환원주의자의 대표주자인 와인버그의 책을 읽고 물리학자의 꿈을 키웠는데,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전체는 결코 부분의 합이 아니며 기본입자들간의 네트워크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는 복잡계 과학의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오르지 않고서는 산을 넘을 수 없는 것처럼, 고전이란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그래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이다. <최초의 3분>은 내게 오랫동안 ‘넘어야할 산’이었다.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
책 |
작은 책속에 우주를 담은…물리학도들의 영원한 고전 |
와인버그는 이 책에서 빅뱅 이후 최초 100분의 1초에서부터 처음 3분을 6단계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초기 우주론에 대한 다양한 의미와 논점을 짚어내고 있다. 특히 개정증보판 후기에는 1980년 이후 새롭게 등장한 ‘인플레이션’이란 개념에 대한 설명과 1990년대 수행된 초기 우주론을 검증하기 위한 흥미로운 실험들에 대한 정보도 포함돼 있어,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면에서도 최신 서적 못지 않다.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입자의 성질만 이해하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환원주의자의 대표주자인 와인버그의 책을 읽고 물리학자의 꿈을 키웠는데,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전체는 결코 부분의 합이 아니며 기본입자들간의 네트워크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는 복잡계 과학의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오르지 않고서는 산을 넘을 수 없는 것처럼, 고전이란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그래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이다. <최초의 3분>은 내게 오랫동안 ‘넘어야할 산’이었다.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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